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업소삘, 업소녀 마인드... 그리고 중독성

업소삘이라는 단어의 뉘앙스에 통상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데, 실 예로

엊그제 룸에서 본 언니.

지금껏 봐 온 언니들 중 업소삘로는 세 손가락 안에는 들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제 기준으로는 드물게 예쁘더군요.
자그마한 얼굴에 큼지막한 눈, 게다가 전체적인 이목구비는 외려 동양적인 아기자기한 어여쁨도 있어서 더 높게 주고싶습니다.
특히, 조명이 잘 받는 얼굴이지요.

거기다가, 고개를 살짝 기울여 검고 긴 머리카락을 옆으로 늘어뜨리고 말 없이 속 눈썹을 나풀거리며 눈을 꿈벅거리는데...
눈으로 예쁜 얼굴이기도 하지만 아랫도리를 곧추세우는데 더 적합한 분위기의 얼굴입니다.
군중 속에서 그러고 있으면 아무 것도 한거 없는데 왠지 풍기를 문란하게 했다 할 정도로...

역시나 자신이 올라 타서도 춤을 추듯 흐느적이며 야릇한 사운드까지 내 뱉는게 내 꺼를 부여잡고 봉 춤 추듯 합니다.

헌데...
중독성에는 갸우뚱했던...

그래도 제겐 몇 번 더 볼 기회가 있다면 마다 하지 않을 언니였습니다.
한국말이 서툴러서 귀여운 맛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인기가 높았을 만큼 어설픈 여우같았고 관능적인 면이 있습니다.

업소녀가 업소삘이라는게 뭐 문제겠습니까만,
유독 여기서는 업소삘에 우호적이지는 않은 분들이 많다는 느낌입니다.
떡 치는 데에서까지도 그렇지요.

저도 그렇지만, 업소삘을 가중시키는 성형빨이나 성형 가슴 같은거나 과도한 업소 분위기 등에는 호감이 반감되나봅니다.
아무래도 너무 화류적이지는 않은 느낌이나 감상을 좇는 성향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업소녀 마인드는 업소삘하고는 다르면서도 제겐 유사한 작용을 하는데...
간단명료하게 정의하기 어렵네요.
기본적으로는 언니들이 장착하고 있어야 할 것인듯 싶습니다.

대 놓고 인정하고 살라는건 아니지만, 자신이 업소녀라는 것을 인정 안하는 언니들이 바로 마인드가 없는 언니들 아닌가 합니다.

이를테면,
내 비록 돈 때문에 여차 저차 해서 이 일을 하지만...
꾸역 꾸역 찾아오는 각양각색의 늑대들에 대한 혐오감에 입술을 깨물며 한 타임 한 타임 남의 빨래 빨듯 하며 참으련다 하는 언니겠지요.
상습적으로 터무니 없는 내상을 부를 것입니다.
선수의 먹잇감이 되기도 하지요.

더러는 님도 보고 뽕도 따고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차피 돈은 벌어야 겠고 하니, 스펙은 좀 만족스럽지 않아도 몸 즐겁게 해주고 심정적으로도 살살 비위 잘 맞춰주는 몇 명 묶어 놓고 즐기며 장사하겠다는 언니들이지요.
산전수전 다 겪고 난 후 터득한 노하우로 나름 업계의 입지(?)를 구축한 노련한 일부 언니들의 경우이기도 하고...
무개념스러운 섣부른 언니들도 그런 경우가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개진상도 따로 많겠습니다만, 그저 업소를 가는 마인드에 충실했다 할 뿐인 손님도 이런 언니 후기 잘못 썼다가 되려 면박 당하는 경우도 아주 가끔 있는듯 합니다.

어떤 경우는 어설픈 업소녀 마인드도 있습니다.
오빠들이 애인모드에 취해 흥청거리듯이 오빠들의 온 오프를 넘나드는 성원에 취해 스타 의식을 갖게 된 언니들입니다.
이런 언니들은 그런 성원에 조금 반하는 반응들에 대해서는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어린 언니들이 많으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만, 이기적이고 유아적인 성향을 보이지요.
자기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합리화를 시킵니다.


예를 들다 보니 좀 극단적인 경우인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뭏든, 자기 위치와 자기 역할을 인정하며 보편적인 서비스에 충실하고 폭 넓게 친화력을 보이는 언니들이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업소에서 일을 하면서 모든 손님들을 하해와 같은 마인드로 대해 준다면야 박수 쳐 줄 일이지요.
업소녀에 충실한 마인드에 딴지 걸 일은 아닌데...
저 같은 경우는 이 업소녀 마인드도 너무 강하면 업소삘 만큼이나 중독성이 떨어지더군요.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자주 후기 올라오는 언니들 일회성 호기심 말고는 외려 호감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업소삘이 느껴지기도 하고...
일부이겠습니다만 실제 본 바로도 너무 오픈(?) 마인드인 언니들도 있었고...

전 음흉해서 그런지...
어느 정도 호불호도 있고 왠지 서툰 면도 좀 있고 아주 가끔은 힘겨움을 혼자 삼키며 말 없이 일하는 그런 언니들에게 중독성이 생기더라고요.


www.zl-gong.net

댓글 없음:

댓글 쓰기